잠실중, 학생들이 직접 만든 '아이스 스쿨'
잠실중, 학생들이 직접 만든 '아이스 스쿨'
  • 손유미 기자
  • 승인 2017.09.19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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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곤증을 이겨내는 덴 방도가 없다. 어른이라면 커피를 마셔 잠을 쫓아보겠지만, 학생들은 어떻게 잠을 쫓아낼까. 실제로 선생님들은 점심시간 이후의 5교시 수업에 조는 학생들이 많아 고민이라고들 한다.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학생 스스로도 점심시간 이후의 식곤증을 어떻게 이겨낼지 고민한 듯하다. 여기 학생 스스로 주최하고 기획한 식곤증 몰아내기 ‘아이스 스쿨’ 행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15일 점심시간, 잠실중학교 학생회가 주최하는 ‘아이스 스쿨’ 행사가 시작됐다는 소식에, 학생들은 너나할 것 없이 500원을 들고 행사장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아이스 스쿨’ 행사는 여름철 아리수를 마실 때 시원한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건의에서 시작됐다. 잠실중학교 학생회에서는 이 건의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한 가득 얼음을 채운 컵을 500원에 팔기로 결정한 것이다.

 학생회 관계자는 “조회시간에 와보시면,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한 장면에 자막을 넣고 만든 홍보 동영상도 보실 수 있으셨을 거예요. 학생회에서 직접 홍보용 플랜카드도 만들고 진행용 밀짚모자도 맞춰 쓰고 있구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응이 좋을 경우 2학기에는 핫초코를 파는 ‘핫 스쿨’을 해볼까 생각중"이라고 귀띔했다.

행사를 주관란 A 교사는 "이 모든 게 학생들의 주체적인 기획과 취지로 시작된 것이 놀랍지 않느냐"며 “판매 대금이 8만 2,000원 전액을 불우이웃 성금으로 기부하겠다는 학생들의 마음이 정말 예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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