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교사를 위한 교무수첩] 인성친화적인 학교가 되려면?
[새내기 교사를 위한 교무수첩] 인성친화적인 학교가 되려면?
  • 김민지기자
  • 승인 2017.09.16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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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문영애 서울방일초 교장

학생의 인성을 가꾸는 학교문화 조성이 필요하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행복한 배움터여야 한다. 자신의 미래를 즐겁고 기운차게 준비하도록 도와주는 곳이 학교이기 때문이다. 학생이 미래역량을 갖춘 인재로 자라기 위해서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여유 있게 지도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간적・경제적 지원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있는 업무를 단순히 소수가 나누어 맡는 방식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들이 논의하여 불필요한 업무나 프로그램은 정비하고 업무절차 및 문화를 개선하여 전체적인 업무를 경감하여야 한다.

교사들이 스스로 열정과 역량을 강화하여 교수·학습활동 중심의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서로 소통하며 신뢰하는 학교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교과시간과 창의적체험활동 시간 등의 정규 교육과정 속에서 인성교육을 운영함으로써 인성교육이 업무가 아니라 교육활동으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 수업방법을 다양화하여 질문과 토론, 협력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식이 길러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성교육중심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여야 한다. 긍정심리학에서는 어려서부터 감사・친절・양보・미소를 실천한 사람이 행복하게 산다고 한다. 자신이 매우 의미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남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에서는 자연친화적인 환경조성 및 학교여건을 활용한 감성교육을 통해 아름다운 심성을 기르고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공감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활동을 구안하고 실행해야 한다. 정규 교육과정 속에 인성교육을 체계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본교 사례를 잠깐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및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여러 번의 교육과정협의회를 거쳐 2016학년도 인성진로교육계획과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그 결과 인성교육의 목표가 되는 예절, 효도,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 8개의 핵심가치와 덕목을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체계적으로 교육과정에 반영하여 지도하기로 하였다. 창의적체험활동시간을 활용하여 연계성 있게 편성・운영하려면 워크북이 효과적이라고 판단되었다.

학년별로 자원하신 선생님들로 TF팀을 구성하여 방향을 설정하고 방학 동안에 3번의 회의를 통해 자료수집 및 공유, 편집으로 6권의 워크북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인성 관련 내용뿐 아니라 월간계획 세우기, 나의 한 달 돌아보기로 스스로 자기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진로교육과도 연계하여 교사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체계적인 지도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학년별 핵심성취기준과 교과 내용을 분석한 후 학년 수준에 알맞은 중점 덕목을 선정하여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가치와 덕목이 개념화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예를 들면 1학년과 2학년은 예절・효도・정직에 비중을 더 두고, 3학년과 4학년은 책임・존중・배려에, 5학년과 6학년은 배려・소통・협동에 더 비중을 두었다. 교과 시간과 연계한 인성교육 외에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8개의 핵심가치와 덕목을 체계적으로 6년 동안 강화한다면 협력적 인성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문・예・체 테마별 인성교육을 활성화한다. 세상의 모든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르듯이 우리 아이들도 저마다 가지고 있는 개성과 소질, 성향이 다르다. 아이들의 조화로운 감성과 정서를 함양하기 위해 문화예술, 체육, 독서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즐기고, 나누고, 표현하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야 한다.

학교 자체적인 교육활동은 물론 서울창의감성교육배움터 등의 유관기관을 적극 활용하여 좀 더 폭넓고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기 위한 학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학생자치동아리를 활성화하여 학생들이 직접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며 협력적 인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이 때, 교사와 관리자가 중요성을 느끼고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인식 제고 및 역량강화를 위한 연수도 필요하다.

이 외에도 학부모 상담주간 운영, 학부모 인성교육 연수 실시 등의 가정연계 인성교육을 더욱 강화하며, 주민센터, 지역도서관, 문화센터 등의 지역사회 기관과 적극적으로 연계하여 폭넓은 인성교육을 운영한다면 ‘인성친화적인 학교’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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