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림초, ‘내가 바로 생명지킴이’ 심폐소생술 직접 배웠어요
쌍림초, ‘내가 바로 생명지킴이’ 심폐소생술 직접 배웠어요
  • 손유미 기자
  • 승인 2017.09.11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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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상황에서 응급처치를 시도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뉴스에는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갑작스레 쓰러진 사람을 응급처치를 통해 구했다는 시민의 인터뷰를 심심치 않게 보도되고 있지만, 막상 내 앞에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

이때 일상에서의 위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과 심폐소생술 실습 교육을 실시한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경상북도 쌍림초등학교이다.

지난 8일 쌍림초등학교 온누리홀에는 많은 학생들이 모였다. 경주동국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심폐소생술교육팀 강사에게 응급처치법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기 위해서였다.

학생들은 평소 교실에서의 수업이 아닌 강당에서의 교육이 낯선 듯 소란스러웠지만, 이내 내 가족이나 친구도 심장이 정지하는 심정지상황이 올 수도 있음을 인지하고 진지해졌다.

 학생들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이론을 배움은 물론, 애니인형을 통해 실습을 해보기도 했다. 또한 자동 심장충격기 활용법 등을 배워, 실습 교육을 3시간을 넘겼다.

꽤 긴 시간의 교육에 지칠 법도 한데, 5․6학년 학생들은 직접 분당 100회 속도의 심장 압박을 실습을 해보겠다며 자처하고 나섰다. 학생들의 얼굴에는 힘든 기색이 역력하면서도 자신이 익힌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기뻐했다.

6학년 김푸른산 학생은 “심장이 멈추고 4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시작된다고 배웠다. 119 구조대가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서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다”라고 교육의 소감을 말했다.

노인영 교장은 “학생들이 교육과 실습에 의욕적으로 따라줘서 기뻤다”며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학생 및 교직원 모두가 생명지킴이가 된다면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도 더욱 안전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교육가족 모두가 자신과 가족, 타인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사람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전문가를 초빙해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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