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고(高)부담 시험은 과학실습을 방해해
[영국] 고(高)부담 시험은 과학실습을 방해해
  • 손유미 기자
  • 승인 2017.11.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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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부담이 클수록 과학실습을 실시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왕립화학협회(Royal Society for Chemistry)의 존 홀먼(John Holman) 협회장이 집필한 ‘양질의 실용적 과학(Good Practical Science)’ 개츠비재단 연구가 밝혔다.

이 보고는 일선학교가 세계적 수준의 실용적인 과학 수업을 전개하고 있는지 판단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10가지 기준을 제시하고, 잉글랜드의 전체 중등학교를 중 약 10%에 해당하는 400여 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 10 가지 기준 중 일곱 개 이상을 만족시키는 곳이 한 군데도 없으며, 심지어 36%의 학교는 한 가지의 기준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모든 기준을 만족시키기란 매우 어려우며, 이번 설문조사결과는 대부분의 학교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실용적 과학을 제공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또한, 이 보고서는 실습의 빈도수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데, 특히 학령 단계가 높을수록 실험실습의 빈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단계 3(중등학교 1~3학년)에서는 전체 수업의 68%가 실험을 포함하고 있으나, 핵심단계 4(중등학교 4~5학년)로 올라가면 이 수치는 33%로 떨어지며, 핵심단계 5인 만 16세 이후의 과학 수업에서 이 수치는 더욱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 보고서는 잉글랜드의 학교들이 세계적 수준의 장비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학교들은 이 설비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의 저자인 존 홀먼 경은 학습자의 학령단계가 높아질수록 실험실습을 적게 하는 원인으로 핵심단계 4와 5에서 실시되는 부담스러운 시험을 꼽았다.

또한 그는 이 보고서는 다른 국가와의 비교를 통해 정부가 책무성 측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실용 과학의 경우에는 교수방법 혁신을 위하여 이러한 책무성 측정 방법이 어떻게 교사에게 보다 많은 주도성과 책무성을 줄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대변인은 과학학습파트너십(Science Learning Partnerships)이라는 전국적 네트워크에 1,210만 파운드(약 185억 9,903만원)를 투자하는 등 이 보고서가 제시한 기준을 달성하도록 일선학교를 지원하겠다고 대응하였다. 또한, 교육과정과 시험이 훨씬 엄격해졌으며 다음 단계의 교육에 대해 학습자를 더 잘 준비시킬 수 있도록 개정되고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실용 과학을 증진시키기 위한 개츠비 재단의 노력에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자료출처 : 학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 해외교육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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