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학습효과 .. 교육부, 수능 연기 결정 "기다리지 않았다"
세월호 학습효과 .. 교육부, 수능 연기 결정 "기다리지 않았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7.11.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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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는 교육부가 포항 지진에 따른 안전상의 문제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연기한 것에 대해 대체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서울시내 한 고등학교 교감은 "포항지역 학생들을 생각하면 수능을 연기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교육부가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사건 이후 학생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교육부가 신속하게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 한 장학관도 "전체 수험생의 혼란과 대입일장의 혼선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인간에 대한 태도가 함께 작동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합리성보다는 고통받는 소수를 외면하지 않는 과정을 중시한데 대해 적절하고 타당한 조치"라고 했다.

15일 밤 김상곤 교육부장관이 수능 일주일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현직 고등학교 교사도 "입시일정 차질을 우려해 수능을 강했더라면 더 큰 화를 초래할수도 있었다"며 "비판을 받더라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반면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는 "수능 날에 맞춰 컨디션 준비까지 맞췄는데 일부 도시에서 지진이 일어난 것을 두고 수능까지 연기한 것은 지나친 것 같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교총은 16일 논평을 내고 정부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여부에 대한 면밀한 진단과 함께 수험생들이 속히 정신적 안정을 되찾고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국민은 힘과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수험생과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며 교육현장에서 수험생들의 수능준비가 차질이 없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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