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을 위한 국어와 창체 융합 큐앤이 학습
저학년을 위한 국어와 창체 융합 큐앤이 학습
  • 김민지기자
  • 승인 2017.10.26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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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질문 만들기로 수업을 열어가고, 설명하기로 마무리되는 큐앤이(Q&E)학습 큐앤이학습은 손해선 수석교사가 창안하고 박순덕 수석교사가 실행연구를 주도하여 공동으로 개발하고 보급하였다.
은 호기심 많고 에너지가 풍부해 쉴 새 없이 질문을 쏟아내는 저학년 학생에게 적합한 학습방법이다. 큐앤이(Q&E)학습의 Q는 질문하다(Question), E는 설명하다(Explain)의 약자로 수업의 중요한 흐름이 질문하기와 설명하기로 이뤄진다. 즉,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인 능동적 읽기로 질문을 만들고, 이를 해결하며, 그것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재구조화하고, 친구와 선생님에게 설명하는 학생의 참여도가 높은 학습방법이다. 그야말로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강조하고 있는 학생참여중심수업으로 교사가 가르치는 학습이 아니라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학습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자신만의 방법으로 재구조화하는 ‘설명하기’는 통합교과를 통해 길러진 창의・융합적 사고능력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국어과 목표 중 ‘기초 문식성’은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러나 문식성은 단순히 글을 해독하고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읽기와 쓰기에 대한 태도와 기대, 생활 속에서 읽기와 쓰기 행동이 갖는 의미와 가치까지를 포함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실제 글을 읽고 쓰기 전에 ‘글을 읽고 쓰는 이유’와 ‘읽기와 쓰기를 할 때 무엇을 이해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큐앤이학습에서는 질문하기를 위한 ‘능동적 읽기’와 설명하기를 위한 ‘메타인지 쓰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문식성 향상에 적합한 학습방법이다. 특히 한글을 깨친 지 얼마 되지 않은 저학년의 경우 말과 글(또는 책)에 흥미와 관심을 두고 책 읽기과 글쓰기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작품 읽기와 스토리텔링 활용 수업으로 설계된 큐앤이학습은 흥미 있는 책 읽기를 가능하게 하고, 비주얼씽킹과 씽킹맵을 활용한 설명하기를 통해 창의적 글쓰기 능력이 향상될 것이다.

저학년 큐앤이학습의 특징과 방법
먼저 큐앤이학습의 흐름인 ‘탐색하기 → 질문하기 → 설명하기’의 각 단계를 자세히 살펴보자.   

● 탐색하기
탐색단계는 큐앤이학습의 핵심인 질문하기와 설명하기에 들어가기 전에 전시학습을 상기하고 학습 주제나 활동내용을 확인하는 단계이다. 저학년 큐앤이학습의 경우 ‘탐색하기’와 ‘질문하기’ 단계의 경계를 따로 두지 않는다. 그래서 예시로 제시한 국어 수업지도안에서도 탐색단계와 질문하기단계를 실선(-)이 아니라 점선(…)으로 구분하였다. 저학년 큐앤이학습의 경계 구분이 어려운 이유는 ‘온작품 읽기’나 ‘스토리텔링’으로 학습을 시작할 때, 교사가 책읽기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학습 주제를 스스로 알아보기 때문이다. 또한 질문하기 단계에서 나오는 학생 주도의 적극적 질문은 아니지만, 탐색 단계에서도 질문하고 답하기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 단계에서의 질문하고 답하기는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에 이루어지며 책 읽기의 경우 책 읽기 전 질문하기, 책 읽는 중 질문하기가 이뤄진다. 그럼 탐색단계에서 활용되는 온작품 읽기와 스토리텔링에 대해 알아보자.

온작품 읽기
‘온작품 읽기’는 온전한 작품을 적극적으로 읽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바라보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성장을 지향하는 교육방법이다. ‘온작품’은 세상에 나온 모든 작품을 뜻함과 동시에 완전한 작품이라는 뜻을 아우르는 말이다. 따라서 국어에만 한정할 수 없고 ‘온만화・온영화・온동화・온시・온연극’ 따위를 모두 싸안을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유용한 갈래는 온전한 문학작품 읽기라고 할 수 있다. 문학을 통한 읽기는 예술 작품을 포함한 다양한 텍스트를 읽는데도 탄탄한 바탕이 되며, 좋은 문학작품을 읽는 것 자체가 학습이고 배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온작품 읽기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한 학기에 책 한 권 읽기’와도 통한다. 각 학년에서 발달단계에 맞고 학습에 도움이 되는 필수도서를 한 단원으로 구성해 함께 읽어나가는 것이다. 교과서는 지면의 특성과 차시의 나뉨이라는 현실적 이유 때문에 좋은 문학 작품이 일부분만 발췌되어 실리게 된다. 학생들이 온전한 작품을 집중해서 읽고, 감상하고, 느끼며 자신의 삶과 작품을 연결 지을 수 있다면 큰 배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온작품 읽기’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학년 수준의 그림책이나 동화책은 30~40쪽 내외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교사가 적당한 속도로 읽어주면 6~7분이면 ‘온작품 읽기’가 가능하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느끼면서 읽어야 해서 잠깐 멈췄다가 다시 읽고, 간간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면서 읽는다고 하더라도 10분 내외면 충분하다. 따라서 수업의 탐색 단계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교사가 책을 읽어주기는 하지만 중간 중간에 질문을 하고 스스로 답하거나 친구가 답해주면서 진행되는 쌍방향의 상호소통방식의 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스토리텔링
스토리텔링이란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고,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고, 이야기로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싶어 한다. 스토리텔링은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창의성과 감성을 바탕으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보다 호소력 있게, 설득력 있게 전달해 줄 수 있다. 특히 저학년 학생들은 옛날이야기, 무서운 이야기, 재밌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어른들 역시 주변 사람들이 직접 겪은 이야기의 경우 더욱 관심을 두고 감동 받기도 한다.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 대학 졸업축사 연설이나 버락 오바마의 필라델피아 연설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욱 감동했다.
저학년 큐앤이학습에서 이런 스토리텔링은 두 가지로 활용될 수 있다. 첫 번째는 교사의 스토리텔링으로 이야기 들려주기이고 두 번째는 학생의 스토리텔링으로 이야기 만들어보기이다. 학습 내용의 특성에 따라 온작품 읽기보다는 간단한 내용의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사진이나 영상 자료 등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게 해 주제를 알아보는 것이다. 교사가 이야기를 들려줄 때는 자료를 참고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경험을 학습 주제에 맞게 각색하여 들려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학생이 이야기를 만들 때도 간접경험이나 상상하여 만드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실제 경험이 있다면 그것을 풀어 이야기해 볼 수 있도록 지도한다. 교사가 수업을 설계하면서 목적에 맞게 계획한 스토리텔링은 효과적인 수업을 위해서 유용할 수 있겠지만,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 소양과 바른 인성 함양이 중점인 저학년 학습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학생과 주고받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

● 질문하기 _ 질문 만들고 나누기
큐앤이학습의 핵심은 질문하기와 설명하기이다. 저학년의 질문하기는 듣기와 말하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또한 기존 큐앤이학습에서는 교재로 스스로 읽게 되지만, 저학년 큐앤이학습에서는 차시에 따라 책 읽기를 통해 교사가 읽어주기도 하고 스스로 교재를 살펴보기도 하기 때문에 (읽기)로 표시하였다(<표 1> 참조). 질문하기단계에 쓰기가 없다고 해서 큐앤이학습에서 쓰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쓰기는 설명하기 단계에서 집중적으로 하게 된다.     


기존 큐앤이학습

저학년 큐앤이학습
- 교재 스스로 읽고 질문 만들고 해결하기
- 해결 못 한 질문 친구나 교사와 질문 나누기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듣기
말하기

- 책 읽기나 스토리텔링으로 주제 알아보기
- 질문하기
- 스스로 답하거나 아는 친구가 질문에 답해주기
<표 > 기존 큐앤이학습과 저학년 큐앤이학습 비교


이렇게 질문하기에서 듣기와 말하기에 중점을 두게 되면, 저학년 학생의 경우 사전 연습이 필요하다. 연습방법은 다음과 같다. 

연습 1 _ 왜-무엇을-어떻게 질문 만들기
큐앤이학습이 익숙하지 않을 때는 질문을 만드는 연습이 되지 않아서, 소수의 적극적인 학생들에게 질문이 집중될 수 있다. 따라서 ‘왜, 무엇을, 어떻게 질문’을 통해 질문 만들기 연습을 해야 합니다. 교사가 왜, 무엇을, 어떻게 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학생들에게 제시하면 그 단어가 들어간 질문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처음 연습할 때는 모둠에서 한 명씩 돌아가며 질문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한다.
   
연습 2 _ 칭찬하기
저학년 학생들은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논리적・추상적 사고로 발전해나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친구에 대한 배려나 이해심이 아직 성숙하지 못하다. 그래서 질문하고 답하기를 하는 과정 중에 친구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자기 질문만을 하려고 할 수도 있다. 또한 친구의 질문이나 답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도 한다. 따라서 친구의 말을 잘 듣고 칭찬해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연습할 때는 칭찬하는 말과 행동을 전체적으로 해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왜, 무엇을, 어떻게 질문 만들기’ 연습에서 한 명씩 일어나 말할 때 반응을 보여주면 된다. 실제로 수업에서 사용할 때는 칭찬하는 말하기나 행동하기 중에 선택해서 학생들이 사용하도록 하고, 수업 진행에 방해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주의시켜야 한다. 예시(<표 2> 참조) 이외에도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을 자유롭게 말하게 해서 연습하면 더 좋다. 
                       

칭찬하는 말하기
칭찬하는 행동하기
그거야 바로!
대단하구나!
해냈구나!
멋지구나!
어쩜 이런 생각을 했니?
좋은 생각이야 등
소리 없는 박수치기
하이파이브(앞, 옆 짝일 때만)
어깨나 등을 토닥이기(앞, 옆 짝일 때만)
엄지 치켜세우기
미소 지으며 고개 끄덕이기
칭찬의 윙크 보내기 등
<표 > 칭찬하기 예시


큐앤이학습에서 학생의 활발한 질문하기를 위해서는 교사의 칭찬하기가 중요하다. 언어적 표현과 비언어적 표현을 동시에 사용하면 칭찬의 효과가 극대화된다. 교사는 비언어적 표현을 통해 자기표현, 규칙과 기대 확인, 피드백과 강화, 친밀감 전하기, 대화 흐름 조정, 교실 통제 등을 할 수 있다. 비언어적 수업 대화에는 준언어, 몸짓언어, 공간언어, 시간언어, 환경 및 인물 캐릭터를 통한 대화가 있다. 준언어란 음조・강세・말의 빠르기・목소리의 크기・억양 등을 말하며, 우리는 이를 통해 미묘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잘했어”라는 말은 억양에 따라 칭찬이 될 수도, 비웃는 표현이 될 수도 있다. 몸짓 언어에 해당하는 것은 눈 맞춤・표정・제스처・자세・신체 접촉 등이다. 시간언어는 시간 사용을 말하며, 침묵도 하나의 시간언어입니다. 교사가 시간을 어떻게 배정하고 운영하느냐에 따라 학습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 학생들은 교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수업에서 드러나는 비언어적 표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교사는 수업 대화 시 비언어적 대화의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 설명하기 _ 구조화 시각화하고 설명하기
설명하기는 질문을 만들고 나누기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나 느낌 등을 배경지식을 활용하여 머릿속에서 나만의 방법으로 재구조화하고 시각화하여 나타내는 것이다. 그렇게 나타낸 것을 친구나 선생님에게 자신만의 언어로 설명을 해주면서 학습 내용을 내면화시키는 단계이다. 어떻게 보면 질문하기보다 더 중요한 큐앤이학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저학년 학생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주면 좋을까? 언뜻 생각할 때 줄글 쓰기가 능숙하지 않은 저학년 학생들에게 질문하기는 말하기로 대체했고, 글로 쓰지 않고 그림으로 나타내는 것이니 더 쉽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시각화하기는 학습 내용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구조화시키고 타인에게 설명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훨씬 어렵다. 따라서 질문하기와 같이 저학년 수준에 맞게 간단한 비주얼씽킹과 맵핑을 사전 연습을 통해 지도해야 한다. 또한 큐앤이학습장 대신 줄이 없는 종합장이나 스케치북을 활용하면 좋다.
  
   
저학년 큐앤이학습의 실제(국어+창체 수업)
● 수업의 초점
저학년 큐앤이학습의 실제 첫 번째 수업은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알사탕’ 읽기를 활용한 ‘내 마음이 들리니?’라는 주제로 계획했다. 이 수업은 1학년에서는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학기 초 적응활동으로 교우관계의 바른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주제이다. 또한 통합교과에서 친구 관계를 소중히 하고, 친구와의 놀이를 즐기는 방법을 학습하기에도 좋다. 그리고 2학년에서는 1학년과 마찬가지로 적응 활동에서 활용해도 되고, 1학기 국어과의 3단원 ‘마음을 나누어요’, 8단원 ‘마음을 짐작해요’ 단원에서 인물의 처지와 마음을 짐작해 보는 활동에 적절하다. 즉, 저학년 학생들의 교우관계 형성, 배려심 키우기, 학교생활의 적응 등 인성 지도와 좋은 생활습관 형성을 도울 수 있는 적절한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수업을 통해 학생이 달성했으면 하는 성취 기준은 국어과에서는 여러 영역에 걸쳐 고르게 분포된다. 큐앤이학습의 질문하기와 설명하기는 기본적으로 듣기・말하기, 읽기, 쓰기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학습법이기 때문이다. 듣기・말하기 영역에서 ‘말하는 이와 말의 내용에 집중하며 듣는다’,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여 말하는 태도를 지닌다’는 질문하기에서 잘 지킬 수 있도록 반복 연습 하는 부분이다. 읽기와 문학영역의 ‘글을 읽고 인물의 처지와 마음을 짐작한다’, ‘느낌과 분위기를 살려 그림책・시나 노래・짧은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듣는다’, ‘인물의 모습・행동・마음을 상상하며 그림책・시나 노래・이야기를 감상한다’는 그림책이라는 문학작품을 읽으면서 수업을 하기 때문에 길러질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설명하기에서 쓰기 영역의 ‘주변의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짧은 글을 쓴다’도 길러질 수 있습니다.
창의적체험활동의 성취기준으로 제시된 ‘공동체 내에서 한 구성원으로서 변화된 환경에 원만하게 적응하고 일상생활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노력한다’는 이 수업의 통합적인 목표가 될 것이다. 

관련 교과
1학년
통합교과
1. 학교에 가면 : 친구 관계(슬생), 친구와의 놀이(즐생)
2학년
국어
3. 마음을 나누어요,  8.마음을 짐작해요(1학기)
1, 2학년
창의적
체험활동
(적응) 인성교육, 교우활동 연계


교과
성취기준
(1학년)
통합교과
1.1 학교와 친구
[2바01-01] 학교생활에 필요한 규칙과 약속을 정해서 지킨다.
[2슬01-02] 여러 친구의 다양한 특성을 이해하고 친구와 잘 지내는 방법을 알아본다.
[2즐01-01] 친구와 친해질 수 있는 놀이를 한다.
(2학년)
국어
듣기・말하기
[2국01-05] 말하는 이와 말의 내용에 집중하며 듣는다.
[2국01-06]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여 말하는 태도를 지닌다.
읽기
[2국02-04] 글을 읽고 인물의 처지와 마음을 짐작한다.
쓰기
[2국03-03] 주변의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짧은 글을 쓴다.
문학
[2국05-01] 느낌과 분위기를 살려 그림책, 시나 노래, 짧은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듣는다.
[2국05-02] 인물의 모습, 행동, 마음을 상상하며 그림책, 시나 노래, 이야기를 감상한다.
(1, 2학년)
창의적
체험활동
공동체 내에서 한 구성원으로서 변화된 환경에 원만하게 적응하고 일상생활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노력한다.

 

● 온작품 읽기 : ‘알사탕’

백희나, 알사탕, 책 읽는 곰, 2017
내용 : 동동이는 구슬치기를 하면서 혼자 놉니다. 새 구슬이 필요해 사러 갔다가 구슬처럼 생긴 알사탕을 발견합니다. 다양한 색깔의 알사탕을 먹을 때마다 소파, 구슬이, 아빠, 할머니의 마음속 소리를 듣게 됩니다. 노란색 사탕을 먹었을 때 친구가 인사하는 안녕 소리를 듣고, 마지막 투명한 사탕을 먹었을 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먼저 친구에게 “나랑 같이 놀래?”라고 말합니다.
선정이유 : 친구가 먼저 말 걸어주기만을 기다리며 혼자 놀던 동동이가 알사탕을 통해 평소에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듣게 되면서 타인의 마음을 헤아려 보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용기를 내어 먼저 친구에게 말을 걸어보는 것입니다. 요즘 저학년 학생들이라면 많이 공감할 만한 내용으로 자신의 경험을 자유롭게 꺼내놓을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요즘은 가족의 형태가 다양화 되고, 맞벌이 부부와 외동아이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그림책 ‘알사탕’의 주인공처럼 혼자 있는 시간이 긴 아이들이 적지 않다. 저학년이어도 선행학습 때문이거나 부모가 집에 올 때까지 맡아줄 보육을 목적으로 학원에 많이 다닌다. 학원에 다니지 않으면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와서 또는 놀이터에서도 놀 친구를 찾기가 힘들다. 이런 이유로 혼자서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고, 인터넷 서핑으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아이가 수줍은 성격이거나 아직 어려서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기 어렵기 때문에 친구에게 다가가기 힘들 수도 있지만,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그렇게 떠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책을 읽어주는 교사도 마음의 먹먹함을 느끼고, 듣는 학생들도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면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수업에 활용하기에 좋은 책이면서, 그 자체로도 훌륭한 문학작품이기 때문에 다른 수업에 활용되는 책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백희나 작가의 책의 그림은 작가가 손으로 하나하나 빚어낸 점토 인형을 찍은 사진들이다. 장면마다 섬세한 표정과 생생한 몸짓으로 살아있는 연기를 펼치는 점토 인형들은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느낌을 주면서 개성 있는 인형들의 모습이 그림책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따라서 캐릭터를 살려 읽어주어야 하고 학생들이 그림과 분위기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 수업 과정안
- 주제 : 내 마음이 들리니?
- 학습 목표 : 글에 나오는 인물의 마음을 짐작하며 내 경험을 떠올릴 수 있다.

단계
활동내용
참고
평가
탐색하기
(책 읽기 전 질문하기)
(책 읽는 중 질문하기)
교사->그림책 ‘알사탕’ 읽어주면서 질문 던지기
학생->책 읽기를 들으며 궁금한 것 질문하고 답하면서 주제 알아보기
교사<->학생
소극적 질문


과정중심 평가

(책 읽은 후) 질문하기
- ‘알사탕’을 들은 후 스스로 질문 만들어 묻기
   (왜, 어떻게, 무엇을) (중복질문 피하기)
- 스스로 답하거나 아는 친구가 답해주기
- 인물의 마음 짐작하기, 자신의 경험 떠올리기
학생 주도
적극적 질문
* 칭찬하기
설명하기
- 수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나 내 생각을 정리하여 그림, 단어, 씽킹맵으로 표현하기
- 시각화한 것을 친구에게 설명하기
- 질문과 설명을 잘 했는지 스스로 평가하기
종합장
스케치북
자기, 상호평가


탐색단계에서는 교사가 그림책 ‘알사탕’을 읽어주면서 학생들과 서로 질문을 주고받는다. 온작품 읽기로 책을 읽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학생들이 작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집중적인 그림책 읽기를 위해서 실물화상기를 이용하기보다는 학생들을 교사 앞으로 모여 앉게 한 다음 책장을 넘겨주며 읽는 것도 좋다. 큐앤이학습의 질문 만들고 나누기는 학생 주도적으로 하는 활동이지만, 저학년 큐앤이학습의 탐색단계의 질문하기는 교사와 학생이 서로 주고받는 질문이며 책 읽기의 경우 교사가 더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 학생은 책 읽기를 들으면서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답하며 학습의 주제를 알아갈 수 있도록 교사가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책 읽기 전 질문하기로 책 제목을 알려주지 않고, ‘□사탕’이라고 칠판에 쓰고 학생들이 맞춰보도록 하거나, 작가의 전작인 ‘장수탕 선녀님’ 등을 들어 흥미를 끌 수도 있습니다. 또한 표지와 뒷표지 그림을 보면서 분위기나 캐릭터에 대해 질문하거나 속표지 등의 장소에 대해 질문해 볼 수도 있다.
질문하기 단계에서 교사는 되도록 질문을 하지 않고, 학생들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발표할 수 있도록 한다. 질문하기가 익숙하지 않은 경우 ‘왜, 어떻게, 무엇을 질문하기’ 연습을 통해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질문을 만들 수 있도록 지도하며 대답은 스스로 아니면 아는 친구가 대답하도록 한다. 친구들이 질문하고 대답할 때 칭찬하기를 통해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나누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설명하기 단계에서 시각화는 문학작품을 읽었기 때문에 캐릭터를 그려보기와 함께 중요 단어쓰기・인상 깊은 구절쓰기・주인공에게 하고 싶은 말 쓰기가 있다. 또는 책의 내용 특성상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을 비주얼씽킹으로 캐릭터와 말풍선을 이용하여 그리게 할 수 있다. 저학년 학생들이고 문학작품이라 맵핑보다는 그림과 단어를 쓰는 것이 더 쉽고, 내용파악과 시각화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는 작품에 대한 공감지수나 느낌을 표현해보게 한다. 절대공감・대략공감・그저 그렇네・공감 안 됨・이해 불가 등을 저학년의 언어로 바꿔서 자유롭게 표현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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