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상담 교사에게 진로교육 맡겨
전문상담 교사에게 진로교육 맡겨
  • 에듀프레스
  • 승인 2015.11.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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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추방과 학생상담 강화를 위해 배치된 전문상담교사의 진로교육 인력 활용은 전문성을 간과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학교에서 모든 교사가 진로교육을 담당하는 행태는 진로교육에 대한 책임을 불분명하게 만든다는 의견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진로관련 교사 배치가 초등학교 7.8%, 중학교 27.0%, 일반계고와 전문계고 각각 51.6%, 41.7%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 김승보 소장은 “OECD 국가진로교육 실태비교분석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70.91%의 학교에서 모든 교사가 진로교육을 책임지는 것으로 응답했다”며 “이는 진로교육에 대한 책임이 불투명하게 분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학교 진로교육에 관련된 인력은 전문상담교사와 진로상담부장교사, ‘직업과 진로’ 담당교사, 담임교사, 보조인력 등이 있지만 정작 진로교육 전문성과는 거리가 멀거나 역할이 제한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중 전문상담교사의 경우 학교폭력이나 집단 따돌림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03년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의해 배치다. 교과부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중학교 149명, 일반계고 102명, 전문계고 239명이 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상담 교사는 학교폭력과 부적응 학생의 상담 활동이 주요 목적인만큼 진로교육에 대한 전문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통상 상담부장, 학생복지부장, 진로상담부장 등 명칭으로 진로교육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진로상담부장은 진로교육 활동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라 한계를 가진다.

‘직업과 진로’ 담당교사 역시 수업시수 조정 과정에서 전문성과 무관하게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고등학교는 예체능 전공 교사가 담당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직능원 연구에 따르면 ‘진로와 직업’ 과목 담당교사 중 초등학교의 70.0%, 중학교 61.4%, 일반계고 64.7%, 실업계교 71.2%가 관련 연수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연수 기회가 제한되다 보니 담당교사 전문성 부족으로 인해 효과성 저하라는 지적도 나온다.

직접 학생을 매일 접하면서 실제적인 생활지도와 진로지도를 담당하는 담임교사는 1:1 진로지도 등 밀도 있는 관계 형성에 애로를 겪고 있다.

결국 진로교육은 모든 교사가 담당하는 것으로 전담 진로교사가 책임지는 경우는 고작 2.70%에 불과하다, 전담 진로교사가 있는 핀란드(95.62%), 스웨덴(87052%), 아일랜드(82.87%)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인다.

김 소장은 “전문상담교사를 진로교육 인력을 활용하는 것은 전문성을 간과하는 것”이라며 “진로교육에 있어서 관련 교사의 역할이 명확하지 않아 진로관련 교사의 학교별 편차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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