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계 고교생 징계-알바, 대학 진학 걸림돌
전문계 고교생 징계-알바, 대학 진학 걸림돌
  • 에듀프레스
  • 승인 2015.11.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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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 중 전문계 고교생의 징계 및 아르바이트 경험이 대학 진학하는 데 있어서 제약 요인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 높은 학업성취와 희망교육수준은 전문계고 졸업생의 대학 진학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 23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개최한 ‘제7회 한국교육고용패널 학술대회’에서 밝혀진 것으로 ‘전문계 고등학교 졸업자의 대학 진학 영향요인’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 및 학교 특성을 모두 통제한 후에도 부모의 교육수준과 사교육비 지출은 전문계고 졸업생의 대학 진학, 특히 4년제 대학 진학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다만 2년제 및 4년제 대학 진학을 구별 짓는 요인은 부모의 자녀에 대한 기대교육수준과 학생 자신의 희망교육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가정배경이나 학업성취와 같은 주요 개인 특성 변수들은 2년제 대비 4년제 대학 진학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전문계고 졸업생들이 진학하는 4년제 대학의 위세가 대부분 낮기 때문에 2년제 대학에 비해 4년제 대학의 매력이 생각만큼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또 보고서는 전문계고 입학이 대학 진학에 유리할 것으로 인식하거나 성적 때문에 전문계고에 진학한 학생들일수록 취업을 위해 전문계고를 선택한 학생들에 비해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언급했다.

전체 전문계고 졸업생 가운데 14%만이 진학보다 취업을 선호해서 전문계고 진학을 선택했던 것으로 밝혀진 반면 대학 진학에 유리할 것 같거나(18%) 성적 때문(45%)이라고 답한 학생들은 궁극적으로 2년제 또는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이와 함께 졸업 직후 취업하지 못한 전문계고 졸업생들 역시 취업한 졸업생들에 비해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서 전문계고 학생들이 졸업 직후에 취업에 성공하게 되면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짐을 의미한다. 전문계고 졸업자의 상당수는 취업이 어려워 대학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보고서의 견해다.

연구팀은 전문계고의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와 함께 대입에서의 전문계고 특별전형 존치 여부에 대해서도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전문계고 교육을 내실화해 학생들이 졸업과 함께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교육고용패널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중고생들의 교과 흥미도 변화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한 ‘청소년의 교과흥미도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종단자료를 이용한 다층성장모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영어흥미는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에 이르기까지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학흥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했다.

이러한 경향은 학생들이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 과학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정도는 높지만, 과학의 가치를 인식하는 것에 비해 과학에 대한 개인적 흥미는 상대적으로 높게 느끼지 않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영어교과에 있어서 여학생들이 중학교 3학년 때는 상대적으로 높은 흥미를 보이고 있었으나 고등학교 3학년에 이르기까지 흥미가 증가하는 정도에는 남녀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 달리 과학교과에서는 남학생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남학생들은 중학교 3학년 때 과학흥미가 높을뿐더러 시간에 따라 흥미가 증가하는 정도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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